Cinema_Review/Cinema_Flim Making

단편영화 <공생> 제작기

Frisbeen 2024. 1. 3. 22:19

단편영화 _공생 (youtube.com)

<공생>

첫 단편영화를 제작해보았다.

 

대학교 영화제작 팀이 있어서 팀원들과 협업하여 영화를 제작했다. 제작기간은 한 4개월정도 걸렸다.

운이 좋게도 나의 시나리오가 좋게 평가받아서 내가 총감독을 맡게 되었다.

 

1. 시나리오 작성

 시나리오는 쓰는데 진짜 얼마 안걸렸다. 저번에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영화 기생충이었나 자신은 시나리오를 카페에서 많이 쓰고는 하는데 한 영화 시나리오쓰는데 2시간정도 걸린다 했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데, 나도 막상 시나리오를 써보니 1시간도 안 걸린거 같았다. 물론 단편영화라 짧게 걸리지 않았나 싶다.  쓱쓱 썼던것 같다.

 

2. 주제

 내가 생각했던 메인주제는 이중인격이었다. 이중인격은 대개 하나의 인물이 두개의 인격으로 행동하는 것이지만, 난 한명의 인물이 상상의 인물을 만들어 두명의 인물이 하나의 인격체로 활동하는 이중인격을 생각했다.

이 방식이 조금은 와닿을것 같지가 않아서 연출에서 신경을 많이 썼고, 고맙게도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어 개연성있게 연출을 짰다.

 

3. 캐스팅

 난 시나리오를 쓸때부터 이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다행히 연기를 맡아줬던 팀원이 기꺼이 승낙을 해주었다. 중간중간 필요한 엑스트라나 주연들은 랜덤으로 선정했다.

 

4. 촬영

 영화를 촬영한다고 생각하면 보통 비싼 카메라 장비를 생각하고는 하는데, 나는 크게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나의 아이폰 14 pro max만을 활용해서 영화를 찍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핸드폰으로 충분히 화질이 나온다. 

물론 조명장비는 비싼걸 쓰긴했다.

 

5. 대사

 대사는 팀원끼리 장면들을 선정해서 같이 적고, 피드백하면서 시시각각 바꿨다. 난 개인적으로 대사 외워서 촬영하는 거보다는 즉흥적으로 배우들이 연기해주는게 더 좋았어서, 대사는 굳이 외우라고 하지는 않았다. 동작이나 말은 막상 찍어보면 더 괜찮은게 많이 나와서 그런식으로 진행했다.

 

6. 음악

 이게 가장 개인적으로는 고민이었다. 제작을하고 편집을 하고나서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를 넣을까, 분위기 맞는 노래를 넣을까 고민을 해도해도 끝이 없었다.

 내가 워낙 좋아했고 많이 모티브를 딴 <파이트 클럽>의  ost 한개 선정하고, 나머지는 분위기에 맞는 나의 플레이리스트의 곡들을 몇가지 넣었다. 편집할때 타이밍 맞게 넣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편집을 담당해주신 팀원분들이 잘 해주셨다.

 

7. 제작의도

 영화 <공생>은 보면 알겠지만 장르가 불분명하다. 난 영화에 장르를 매기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 영화는 어떻게보면 성장물이고 어떻게보면 미스터리이며 어떻게보면 로맨스다.

 

 "이중인격이라는 병을 수단으로 자신의 성격이 원하던대로 달라져간다."  이를 정당화 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최종 질문인것 같다. 

 

8. 결론

동아리 활동으로 했던 영화제작이 물론 나의 전공인 소프트웨어학과는 무관할지도 모르나,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팬보이로써 나의 생각이 담긴 영화 하나를 만들었다는 경험과 사람들과 나의 영화를 공유하고 같이 봤다는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도와주신 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