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에 시험이 있었는데, 그 전날 공부하다 너무 짜증이나 시청했던 기억에 남는 영화다.
몇가지 포인트로 정리해서 작성을 하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상당히 감동적이며 현실적인 가족상을 다루는 영화다.
아마 20대,30대 . 부모님의 시대가 가고 자식의 시대가 오는 시점의 나이인 우리가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1. 배경
이 촬영지의 배경은 부산이다. 여기서 '혜영'은 서울에서 일을 하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휴식기간을 갖고, 나머지 자매들인 혜진 혜주과 어머니는 부산에서 거주한다. 서울에서 거주했던 혜영이 기존 부산에서 쭉 살았던 자매들과의 괴리, 그리고 서울로 상경하고 싶은 자매들과 혜영의 괴리. 그들을 지켜보는 치매 초기의 어머니.
#2. 부양의 의무, 치매
자매들은 한번도 겪지 못했던 갑작스러운 어머님의 질병. 누군가는 남아 부양을 해야한다라는 암묵적인 압박감 속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는데, 이 점이 영화를 보면서도 내가 피가 말리는 느낌이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어떤 결론을 내릴까? 라는 생각을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하게된다.
#3. 자매들
자매들 중 가장 막내인 혜주는 아직 고등학생이며 춤을 추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했고 서울로의 상경을 원한다. 즉 현실보단 이상을 꿈꾼다.
둘쨰인 혜영은 서울에서 일을하다 그만두고 현재 부산에 와있다. 현실과 이상의 중간 포인트.
마지막 장녀 혜진은 매장에서 일을 하고 현 상황에서 유일하게 돈을 벌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직업을 갖고있다.
#4. 교토에서 온 편지
어머니의 고향은 교토였다. 당시 한국에선 일본인에 대한 혐오가 상당했기에 어머니는 계속 자신의 고향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숨기고 계셨다. 심지어 딸들에게도.
편지는 교토에 계셨던 어머니의 어머니, 즉 할머니를 두고 한국에서 쭉 거주했던 어머니가 받았던 편지였었다.
어머니에게 그 편지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릴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것.
그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던 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저 네가지 포인트만 잡고 영화를 시청하면 좋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생각이 참 많았던 영화다. 부모님의 노화로 인한 쇠약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부모님의 지병의 존재를 알게된다면 어떻게 행동을 할까.
우리는 태어난 순간 부모의 부양이라는 의무를 지고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으며,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우리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매정한것도 같지만 현실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한 여러 고민들로 인한 갈등과 승화를 담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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