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배진수 작가의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8명의 각기 다른 사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는 만큼 상금이 쌓이는 게임, 그 게임에 들어가서 일어나는 일들.
원작웹툰과의 차이?
약간 있다. 아니 사실 꽤 있다. 뭔가 흐름은 비슷한데 디테일은 많이 다른 느낌.
괴리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이미테이팅은 한거 같지는 않다.
웹툰을 재밌게봤던 분들이라면 볼만할거라 생각한다.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 몇개를 던지며 리뷰를 하겠다.
#1. 게임 주최자들을 숨긴 이유
약간 이런 사회실험과 비슷한 류의 컨텐츠들은 사회실험을 주도하는 자들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The 8 show는 단 한번도 게임 주최자들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직 참가자들의 이야기로 시리지를 이어간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
1. 좀 좋게 말해보면 8명의 공동체가 활동하는 거에만 집중시키고 싶어서 숨겼다.
2. 감독이 스토리를 주최자들을 배제하고 짜서
3. 굳이 넣을 필요성을 못 느낄만큼 잘 나와서
.. 등등등
개인적으로 이 선택은 꽤나 훌륭했다라고 생각든다.
대성공한 사회실험 컨텐츠인 <오징어 게임>을 보면,, 주최자들의 힘이 막강하다. 그러니 우리가 참가자 뿐만 아니라 주최자들의 이야기에도 집중하게 되며 이는 집중을 약간 분산시키며 스토리를 약간 산만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이 점은 좋았다.
#2. 엔딩 크레딧의 적극적인 이용
각기 다른 사정의 8명의 사람들. 그들이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중간중간에 스토리 형식이 아닌 엔딩 크레딧에 넣어서 보여준다.
즉 러닝타임 동안에는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연출을 했다.
난 이 점이 상당히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스토리에 몰입하다보면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갈것이다. 이때 얘는 왜 들어왔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때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
#3. 선악의 불분명함
좋은 영화,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는 선과 악인이 분리되지 않고 공존해야한다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올드보이 같은 경우, 오대수가 악인인가? 이우진이 악인인가? 둘 다인가? 여러 질문들을 하게된다.
이 각각 8명은 모두 선인이자, 악인이자, 동정의 대상이자, 분노의 대상이다. 농도만 다를뿐
누구를 응원할지 누구를 욕할지를 이거를 보는 우리의 선택일 것이다.
#4. 이 역겹고도 매혹적인 게임의 관객은 누굴까?
이 질문을 생각하면 상당히 소름돋을수도 있다. 방금 위의 두 줄,
이 각각 8명은 모두 선인이자, 악인이자, 동정의 대상이자, 분노의 대상이다. 농도만 다를뿐
누구를 응원할지 누구를 욕할지를 이거를 보는 우리의 선택일 것이다.
누가 이런 더럽고도 추악한 게임을 재밌게 관람할까?
바로 시청하는 우리다.
게임의 주최자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을 관람하는 관람객도 출현시키지 않았다.
"보다보면 주최자들과 이걸 즐기는 관람객들은 사이코일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난 새벽 2시에 팔짱을 끼며 이걸 관람했는데 흥미진진하고 기대되며 다음화를 클릭하는 순간 , 내 30인치 모니터 검정화면에 담긴 내 자신을 난 바라보았고, 관객은 나였구나를 깨달았다.
#5. 결론
8명의 사회실험 , 그걸 즐겁게 바라보는 우리.
감독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를 생각하고 보자.
주관적인 모든 견해는 도덕적인 선에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저 재밌는 도파민 덩어리로 영화나 시리즈를 치부하지 말고, 한번 보고 나는 추악한 관객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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