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 만큼은 강추. 영화를 보고 이 글을 보면 더욱 더 재밌게 영화를 다시 즐길수 있을것이다. 스포주의..
이 영화는 인물들의 시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따라서 조금은 어려울수도 있는데 히로카즈 영화중에선 제일 쉽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된 흐름은 "거짓말의 결과"로 인한 여러 인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상황이다.
시점에 따라 영화를 해석해보겠다.
1. 어머니, 사오리의 시점
싱글맘으로서 아들 미나토를 키우고있는 사오리는 극진하게 미나토를 돌봐주지만 이상한 행동을 하는 미나토를 보고 학교폭력을 의심하여 학교에 찾아간다.
사실은 학교폭력이 아닌, 담임 선생님인 호리 선생님이 미나토를 폭행했다는 말을 듣는다.
학교에서는 대충 사과만 하며 일을 대충 수습하려고만 한다.
>> 이 영화의 초반. 페이즈 1
페이즈 1에서는.. 사오리와 미나토가 피해자처럼 보이며, 학교 측 ( 호리 선생님, 교장 선생님)이 가해자로 보인다.
2. 호리 선생님의 시점
호리 선생님은 사실 "착한 선생님"이 었고, 미나토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처럼 미나토의 가장 친한 친구 유리를 괴롭히는 상황을 호리 선생님을 목격하여, 미나토를 혼낸다.
물론 이때 가해진 폭행은 미나토를 말리려다가 실수로 맞은접촉으로 인한 폭행이었고, 이는 미나토 호리 선생 딱 둘만 아는 사실이겠지만, 학교가 일을 덮으려 해서 호리 선생님이 다 떠안아 많은 피해를 보게된다.
즉, 호리 선생님은 미나토를 오해했고, 어머니는 미나토를 오해하여 결과적으로 호리 선생님는 억울함에 쳐해져 마지막엔 학교 옥상에 올라가 자살을 결심하는 것 처럼 보이며 이 시점은 끝난다.
>>이 영화의 중반, 페이즈 2
호리 선생님이 피해자, 미나토와 사오리가 가해자
3. 마지막 시점, 미나토와 유리
호리 선생님이 오해한것과 다르게 사실 미나토와 유리는 둘도 없는 친구, 사실은 그 이상의 관계이다. 물론 동성 친구지만, 어떻게보면 애인과 같은 느낌처럼 보이기도 할 만큼 친한 친구.
왕따를 당하고있는 유리와 공개적으로 친해지는 것은 부끄러워 하는 어린 미나토의 생각. 아마 이 근본적인 생각으로 인해 모든 오해가 생겨났다고 본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미나토와 유리는 매우 친한친구이며, 호리 선생님은 영화 후반부에 가서 진심을 알게 되어
미나토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 하며 어머니와 함께 미나토와 유리를 찾는 것.
>>영화의 후반 페이즈 3
미나토와 유리 피해자. 가해자는 사회
4. 주변 인물들
시점으론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주변 인물들이 있다.
첫째로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은 사고로 손녀를 잃었고 그에따라 상처가 많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사실 아이를 싫어하는것 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다. 또한 소문으로는 자신이 손녀를 차로 치어서 손녀가 죽었고, 이를 남편이 뒤집어 썼다는 소문이 있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 "나도 거짓말을 하고 있단다"라고 미나토에게 말한다. 어찌보면 여기서 이 소문이 진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둘째로 유리의 아버지. 남자다움을 매우 강조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아들인 유리를 학대하며, 유리가 동성애자인 것을 알자 "너의 뇌에는 돼지의 뇌가 들어가있다" 라며 유리를 괴롭히고, 유리의 친구인 미나토를 유리와 멀리 떨어트려놓으려고 한다.
세번째로, 유리를 괴롭히는 친구들. 학교폭력 가해자들이다.
이 세 인물은 사실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부분적으로 절대악이다.
4. 영화가 던지는 질문 <누가 괴물일까>
시점에따라 괴물이 바뀌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어느 상황에선 사오리와 미나토가 괴물같고, 어느 상황에선 호리 선생님이 괴물같고, 즉 누가 괴물일까? 나의 대답은 주인공 둘을 둘러싸고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5. 엔딩의 의미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미나토와 유리는 죽었다. 라는 결말이 사실 제일 말이 된다. 이들이 버려진 지하철, 즉 자신들의 놀이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놀고 있었다가 밖으로 나오는 신에서 갑자기 날씨가 화창하게 바뀌며 철도앞에서 가로막혀있던 철문이 없어져있다. 그리고 자유롭게 뛰놀며 영화가 끝난다.
즉 어떻게보면 이 둘은 현실과는 다른 세계로 이동한것이고, 이는 죽음을 간접적으로 의미한다.
영화는 새드엔딩일까?
개인적으로는 새드엔딩이 아니라고 본다. 만약 그 버려진 지하철에 놀고있다가 어머니 사오리와 호리 선생님께 발견이 되어, 세상에 나온다 하면 변하지 않는 괴물같은 사회에서 이들을 다시 앉혀놓게된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유리의 아버지가 변할일은 없다. 즉 고난을 게속될것이며, 이 둘은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서 뛰어놓는 것이 더욱 이들에게는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해피엔딩일까?
그렇지 않다. 그냥 시점에 따라 해피엔딩일수도, 어머니 사오리에겐 가슴이 찢어지는 새드엔딩일 것이다.
6.결론
시점에 따라 바뀌는 생각들과 엔딩. 히로카즈 영화 중 난이도가 쉬우며 직관적이다.
거짓말로 비롯된 오해가 공감이 많이 가는 그런 영화이다.
누군가에겐 지루한 영화가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매우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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