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애스터의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봤던 영화다. 영화가 많이 난해하고 어렵다. 장르 또한 이게 공포인지 판타지인지 모를만큼 신선하고 재밌는 영화이다. 바로 해석을 적어보겠다. 주관적인 해석이니 참고해주시길!
아리 애스터의 <유전>, <미드소마>, 그리고 이 영화의 공통점은 '어머니'의 역할이 정말 강하고, '아버지'의 역할이 정말 약하다. 란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아들인 '보'가 어머니를 찾으러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1. 영화의 핵심, 자작극 혹은 실제
그 과정에서 어머니 '모나'의 집에 가는 길에 많은 장애물들을 헤치고 헤쳐 결국 도달하는 그런 영화처럼 표면적으로 보이나, 중요한 것은 이 여러가지의 이벤트가 과연 실제인가?를 생각해봐야한다.
기본적으로 보의 엄마는 매우 강압적이고 통제적이다. 보는 성인이 된 지금도 어머니의 압박 속에서 살고있다. 영화에서는 보는 어머니의 집에 가고싶다고 하지만, 실을 그것이 아닌 오히려 가고 싶지 않은것 처럼 보인다. 위에 말했던 장애물들을 헤치고 헤친다 했지만 이 장애물들이 과연 실제인가?를 봐야한다. 하지만 실제일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 영화의 핵심.
2.모나의 계획
영화의 후반부에 가면 모나는 자신의 죽음을 꾸미고 자신의 죽음을 직면한 아들의 액션을 보려고 했던 자작극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그 과정 그 장애물들을 모두 계획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를 어디서 감독이 모나의 집으로 간 보의 시선중 엄마의 사진을 다른 사람들의 사진으로 점묘화 시켜서 만든 사진이 있는데 거기 안에 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치료를 받았던 집에 있던 사람들의 사진이 있고, 그 집에서 "채널 78번"의 티비 속 보의 미래의 모습이 모두 다 나온다.
즉 모나는 그 집의 사람들마저 매수하여 보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했다.
3. 집으로의 여정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그레이스, 로저의 집. 두번째, 보의 일생을 그린 연극. 첫번째 여정은 뭐 교통사고 후 치료받는 과정이고 현실적이라 아마 다들 넘어갈 것이다. 근데 두번째 보의 일생을 그린 연극. 이게 매우 모호하고 특이하다.
일단, 로저의 집에서는 되게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지내지만 마지막엔 비극적으로 끝난다. 하지만 로저의 집에서의 모든 순간은 위에 언급했듯 모나의 계획이다. 즉 첫번째의 여정은 모두 어머니의 주입식 교육이다. 보살핌을 받고 비극적으로 끝난다. 이를 메세지로 모나가 보에게 던지는 것.
두번째 여정은 모나의 계획이 아닌 보의 상상이라고 본다. 즉 일어난 일이 아닌 보의 상상속으로 아들도 낳고 가정을 꾸리는 그러한 보의 상상이다. 즉 두가지 여정은 한개는 모나, 한개는 보의 주체적 여정인 것을 알 수가 있다.
4. 물
이 영화에서 보는 물이라는 이미지를 어마어마하게 강조한다. 처음에 약을 위해 물을 챙겨먹으려고 위험을 감수하고 물을 마시고, 그레이스 로저의 집에서도 물을 챙겨먹으라는 메세지를, 보의 상상 연극에도 물에서 기절하고 물에서 깨어난다.
물은 사람이 살면서 무조건 필요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고 우리가 태어날때 우리들의 어머니의 양수에서 태어난다.
또한 영화의 극 후반에 법정 유사한 곳에도 물이 가득차있고 거기서 재판을 받는다. 즉 이 물이라는 이미지를 감독이 왜 이렇게까지 강조했을까. 그 이유는 모성애를 물로 비유한것이 아닐까 싶다.
5. 운명론적 메세지
한국말로 영화 제목을 번역하면 보는 두렵다. 이다 영화 속 내내 보는 두려움에 가득 찬 상태로 연기를 이어간다. 늘 선택을 못하고 망설인다. 심지어 모나가 보에게 실제로 대화로 "너는 선택을 못하고 늘 망설이기만한다"라하며 매우 질책하는데, 사실 보가 그러한 성격을 갖게 된 것은 모나의 탓이다. 모나의 강압 및 핍박 속 성장 한 보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채널78에서 봤던 자신의 미래를 그대로 무기력하게 똑같이 살았던 보를 보면 보에게 생긴 모든 일은 모두 운명이었고 이를 거스를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무엇과 같냐. 바로 생명의 탄생이다. 보는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것이 아닌 태어나보니 모나의 아들로 태어났던것이다. 즉 태어나고 죽은 그 사이의 모든 보의 시간과 순간은 모두 운명이고 이를 거스를수 없다는 운명론적인 성격이 이 영화의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6.보 이즈 어프레이드
이를 다르게 보면 보이즈 어프레이드, boys afraid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영화 포스터에 있듯 남자의 4명이 있는데 이들은 외관은 모두 다른 나이같지만 모나라는 어머니의 압박속으로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다들 완숙하지 못한 boy라고 표현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보 이즈 어프레이드 라는 영화 제목의 이중적인 의미는 소년들은 두렵다. 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뭐 우리나라로 치면 <올드보이>의 모순적 메세지와 비슷하다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난해하고 정말 사람마다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할것 같긴하다만 정말 신선하고 호아킨 피닉스 형님의 연기가 어마어마하다. 영화가 어렵지만 정말 재밌고 영화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좋을 것 같다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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