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의 해부, 유죄 혹은 무죄

 

 

 

🎬 작품 개요

• 감독: 쥐스틴 트리에

• 장르: 드라마 / 법정 스릴러

• 출연: 산드라 휠러, 사무엘 테이스, 밀로 마차도 그라너

• 수상: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개봉 당시 거의 바로 봤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좋았던 기억이 흐릿해질 듯 하여, 기록을 남기고 싶어 남깁니다.

 

📖 줄거리 소개

 

프랑스 알프스에 있는 외딴 산장, 작가 산드라와 남편 사무엘은 평화로운 듯하지만 미묘

한 긴장이 감도는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남편 사무엘이 산장 2층 창문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고일까, 아니면 살해일까?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산드라를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유명 작가이자 독립적인 여성인 산드라는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지만, 공방이 거듭될수록 부부의 관계에 얽힌 진실들이 드러납니다.

 

한편, 두 사람의 아들 다니엘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산드라의 알리바이와 혐의를 가르는 중요한 증인입니다. 그러나 시각장애를 가진 다니엘은 진실을 밝힐 열쇠일 수도 있지만, 그의 진술이 사건을 더욱 모호하게 만듭니다.

다니엘 뿐만 아니라 그의 강아지도 어떻게보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형식은 법정 드라마의 형식을 빌립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법정 클리셰범벅인 영화가 아닌 사회적인 통념, 부부 관계, 가족,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스포가 되면 안돼니 여러 감상포인트를 제시하겠습니다.

 

💡 감상 포인트

 

1. 법정 스릴러의 새로운 접근법

 

“추락의 해부”는 전통적인 법정 스릴러의 형식을 따르지만, 단순한 사건 해결보다는 인물의 내면과 관계의 복잡성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법정 공방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진실”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관객마저도 판사로 만들며 산드라의 유죄 혹은 무죄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관객은 늘 뒤에서 방청객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가 인물을 판단하고 공감합니다.

 

2. 부부의 비극적 초상: 관계의 균열

 

부부의 복잡한 관계는 영화의 핵심입니다. 산드라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작가인 반면, 사무엘은 무명 작곡가로 자신의 실패에 좌절해 있었습니다. 경력과 재정적 성공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에 깊은 균열을 만들었습니다.

 

부부는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관계의 틈이 벌어지며 억압된 감정과 갈등이 사건을 통해 폭발합니다.

 

3. 법정의 이분법을 넘어선 진실

 

법정은 산드라를 유죄 혹은 무죄로 규정하려 하지만, 영화는 사건을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 “사랑과 증오의 경계는 어디서부터 무너지는가?”

• “우리는 진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쥐스틴 트리에는 관객을 법정의 배심원으로 만들어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보게 하며, 쉽게 내릴 수 없는 판결을 내리게 만듭니다.

 

어찌보면 과연 유무죄의 여부가 의미가 있긴한가?  까지 생각했던 강제로 관객의 생각을 편향시켜버리는 어찌보면 무섭기도 한 연출

여러 의미로 특이하고도 멋진 영화입니다.

 

 

🎭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힘

 

산드라 휠러의 열연

 

산드라 역을 맡은 산드라 휠러는 고요하지만 폭발적인 내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그녀는 사건의 피해자인 동시에 용의자, 아들의 엄마이자 법정에서 자신의 삶을 증명해야 하는 여성으로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보고나면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산드라의 차력쇼..

 

 

쥐스틴 트리에의 연출

 

쥐스틴 트리에는 심리적 긴장감과 법정 드라마 특유의 밀도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사건의 배경과 인물의 심리를 교차하며 서사를 완성합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 전환은 사건의 진실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 주요 메시지: 진실은 무엇인가?

 

*“추락의 해부”*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인간 본성을 탐구합니다. 영화는 진실이란 단순한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각자의 시선과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여성으로서 산드라가 겪는 사회적 편견과 구조적 문제를 부각하며, 독립적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 작품을 접했다면 드리고 싶은 질문이 몇개있는데..

 

1. 당신이라면 산드라가 유죄라고 보시겠습니까?

2. 사랑이 증오로 변질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3. 진실을 과연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요?

 

 

✍️ 마무리

 

이 영화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서,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의 불완전함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질문은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관객을 반추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닌, 인간관계와 시스템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걸작입니다. 블로그 독자분들께도 이 영화가 단순히 ‘스릴러’로 소비되기보다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 애초에 중요하긴 한가?” – 이 질문을 품은 채 영화를 보신다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