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코랄리 파르자의 서브스턴스는 바디 호러와 블랙 코미디를 결합해 외모 지상주의, 젊음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인간의 자아 정체성 문제를 탐구합니다. 영화는 겉으로는 환상적인 서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깊은 사회적 비판과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라면에 캡사이신을 떄려넣은 영화를 소개합니다.
기본 줄거리
내용은 간단합니다. 세 줄 요약이 가능할정도로 익숙한 라면같이 영화의 흐름은 매우 쉽습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한때 명성을 누렸던 스타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업계에서 점차 소외당합니다.
TV 쇼에서 해고된 엘리자베스는 절망 속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통해 젊고 매력적인 “수”(마가렛 퀄리)로 변신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일시적이며, 두 사람은 하나의 몸을 공유하게 됩니다. 결국, 젊음과 아름다움이라는 이상은 엘리자베스의 삶을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나머지는 결말에 가까운 스포이니 줄이겠습니다. (그러나... 이쯤되면 결말이 예상이 가지 않나요)
들어있는 날카로운 질문과 주제
1. 외모 지상주의
영화는 현대 사회가 외모와 젊음에 얼마나 집착하는지를 신랄하게 풍자합니다.
엘리자베스가 젊음을 되찾기 위해 선택한 ‘서브스턴스’는 그녀의 육체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내적 혼란과 인간관계의 왜곡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영화는 “아름다움과 젊음은 진정한 행복을 보장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2. 정체성과 자아 분열
엘리자베스와 수는 한 몸에 갇힌 두 자아로 묘사됩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젊음을 되찾고 싶어하지만, 수는 자신만의 독립적 정체성을 원합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내적 분열을 넘어, 한 사람의 정체성을 외부적 조건(젊음, 외모 등)에 따라 정의하려는 사회적 강박을 드러냅니다.
3. 중독과 파멸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은 단순한 도구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외모를 위한 성형수술, 극단적 다이어트, 약물 중독과 같은 현대 사회의 비정상적인 집착을 상징하며, 결과적으로 개인과 주변 관계를 파괴합니다.
연기는 어떠하였는가?
데미 무어
엘리자베스를 연기한 데미 무어는 젊음에 대한 집착으로 무너지는 인간의 연약함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그녀가 젊음을 되찾은 후에도 내면의 공허함을 감출 수 없다는 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또한, 데미무어의 실제 나이 그리고 젊었을적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사실 영화긴하지만 상당히 현실성있는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그만큼 데미무어의 이 영화를 하겠다는 의지는 칭찬받아야 마땅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마가렛 퀄리
수 역할을 맡은 마가렛 퀄리는 엘리자베스와의 대조적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동시에, 자신이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분노와 슬픔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사실 마가렛 퀄리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에서 맨슨 패밀리의 일원으로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필자는 그때의 퀄리가 정말 매력적인 배우이고 앞으로 잘 되었으면 했는데 최근 명작들에만 출연해서 개인적으로 되게 반가웠습니다.
영화의 메시지와 의의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서브스턴스는 외모와 젊음에 대한 집착이 개인의 자아와 인간관계를 얼마나 파괴적으로 만드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오늘날 미디어와 SNS가 조장하는 비현실적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경고로 읽힙니다.
정말 대놓고 신랄하게 깝니다. (외모평가를 하는 남자를 아주 역겹게 표현하는 장면 등..)
자아의 복잡성 탐구과 내적갈등
사실 이 부분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양한 자아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자아에서 비롯된 여러 내적 갈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포와 희극의 융합, 고어인가 코미디인가?
영화는 바디 호러와 블랙 코미디를 결합하여 관객에게 불쾌감을 주면서도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는 코랄리 파르자가 관객에게 단순한 감상 이상의 도전을 던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너무 고어하면 오히려 공포감과 역겨움보다는 그것을 초월한 코미디가 됩니다.
한계와 아쉬운 점
#1. 과도한 캡사이신
영화의 주제와 메세지는 아주 명확하고 좋습니다. 현대 함부로 외모를 평가하고 대조하고 까내리는 문화를 신랄하게 잘 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 너무 강렬한 연출 때문에 그저 고어 무비가 되어버린 경향이 있습니다.
즉 주제는 좋으나 주제 표현방식이 너무 과도하다.
#2. 서로의 내적갈등?
엘리자베스와 수의 관계에 대한 심리적 깊이를 더 구체적으로 탐구했다면 메시지가 더욱 풍부해졌을 것입니다.
서로의 내적갈등이 어떻게 가능하지? 어차피 하나의 자아가 아닌가? 왜 갑자기 독립되어버리지?
#3. 서브스턴스 개발자는 누구인가?
여기에 대한 정보가 단 하나도 없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뭔가 영화라서 그런거 같긴한데.. 넷플릭스였다면 여기와 엮지 않았을까..
연출 철학와 한계
1. 불편함 속에서 관객의 성찰을 유도
그녀는 관객을 일부러 불편하게 만듭니다. 이는 단순히 공포를 조성하기 위함이 아니라, 관객 스스로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갈등에 대해 성찰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최고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여성의 시선에서 본 사회 비판
그녀의 영화는 남성 중심적 서사와는 다른,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그동안 영화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여성의 욕망과 두려움을 대담하게 탐구합니다.
적절한 방식의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3.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접근법
코랄리 파르자는 프랑스 감독이지만, 그녀의 영화는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를 다룹니다. 이는 그녀가 현대 사회의 보편적 문제를 강렬한 방식으로 다루는 데 능숙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인스타를 끊어야하지 않을까 ..
그러나..
과도한 비주얼 의존
그녀의 영화는 때로 과도하게 시각적 연출에 의존해 메시지가 덜 분명해질 때가 있습니다. 강렬한 장면 연출이 서사나 캐릭터 개발을 압도하지 않도록 조화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필요이상으로 자극적인것 같습니다.
캐릭터 깊이의 보완
서브스턴스에서처럼 그녀의 영화는 캐릭터의 갈등 구조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때로는 특정 캐릭터의 심리적 발전이 충분히 탐구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결론 : 그래서 볼만한가요
1. 잔인한거 못보면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2. 1번을 통과하셨다면 볼만합니다.
3. 가족과 함께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총평
코랄리 파르자는 단 두 편의 장편 영화만으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연출 스타일을 확립한 매력 넘치는 감독입니다.
그녀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탐구하며, 특히 여성 감독으로서 바디 호러 장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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